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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더 이상 단순한 공유 공간이 아니다.
감정, 서사, AI, 사운드, 커뮤니티 중심으로 진화한 다섯 가지 자기표현 방식과 이를 활용한 브랜드 전략의 변화를 분석한다.

디지털 시대의 자기표현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 SNS가 단순히 사진을 올리고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자아를 설계하고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무대로 변했다.
2025년 현재, SNS에서 사람들은 ‘나를 표현하는 방식’을 기존의 언어와 이미지 중심에서 벗어나, 감정, 세계관, 가치관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콘텐츠의 트렌드 변화가 아니라, 개인의 브랜딩 전략 변화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최근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섯 가지 ‘새로운 자기표현 방식’을 살펴본다.
이 다섯 가지는 구글 검색량이 많지 않지만, 브랜드 전략가와 디지털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희소한 트렌드이기도 하다.
1. 감정 기반 포맷: ‘무드 로그(Mood Log)’의 시대
최근 SNS에서는 감정 그 자체를 콘텐츠의 주제로 삼는 ‘무드 로그(Mood Log)’ 형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특정 사건이나 정보가 아니라, ‘오늘의 기분’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감정 아카이브형 콘텐츠다.
예를 들어, 색감이 다른 사진 3장을 배치해 하루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사운드와 배경톤으로 감정의 리듬을 전달한다.
이 트렌드는 텍스트 중심의 SNS에서 벗어나, 감정의 온도를 기반으로 한 표현 문법이 확립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젊은 세대는 ‘완벽한 사진’보다 ‘느낌 있는 기록’을 선호하며, 그 과정에서 ‘감정 정체성(Emotional Identity)’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이는 브랜드에도 적용된다. 브랜드가 제품을 홍보하기보다 ‘어떤 감정을 전달하는 브랜드인가’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2. 서사형 피드 구성: ‘스토리 아키텍처(Story Architecture)’
단편적 게시물이 아닌 ‘피드 전체를 하나의 서사로 설계하는 전략’이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는 개별 포스트마다 주제나 스타일이 달라도 상관없었다면, 지금은 프로필 그리드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읽히도록 기획된다.
예를 들어, 3열 구성의 피드에서 첫 번째 열은 ‘나의 가치관’, 두 번째 열은 ‘일상’, 세 번째 열은 ‘비전’을 담는 식이다.
이러한 피드 설계는 단순히 미학적인 구성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사용자는 피드를 ‘브랜드 아이덴티티 보드’처럼 활용하며, 팔로워는 그 공간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인식한다.
이 트렌드는 특히 개인 브랜드, 프리랜서, 크리에이터에게 중요한 전략이다.
SNS가 단순한 소통 채널이 아니라, 시각적 정체성을 전시하는 포트폴리오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3. AI 셀프 이미지: ‘디지털 자아 시각화(Visualized Self)’
AI 이미지 생성 기술의 발달로, 이제 사람들은 자신을 실제 모습 대신 AI로 재해석한 자아 이미지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 현상은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디지털 아이덴티티 확장의 일환으로 읽힌다.
예를 들어, 한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실제 얼굴을 기반으로 한 AI 아바타를 제작해 콘텐츠마다 다른 콘셉트로 등장시킨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서사적 캐릭터’가 된다.
이러한 AI 기반 자기표현은 특히 Z세대와 알파세대 사이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들은 현실의 자신과 디지털 자아를 분리하지 않고, 오히려 그 둘을 결합해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한다.
브랜드 전략에서도 AI 자아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다.
브랜드가 ‘AI 페르소나(Brand Persona AI)’를 구축해 인간적인 감정 표현을 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트렌드는 아직 국내에서는 초기 단계지만, 글로벌 마케팅 업계에서는 이미 ‘AI 셀프 아이덴티티 전략’으로 논의되고 있다.
즉,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자기표현의 또 다른 형태로 활용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4. 청각 중심 콘텐츠: ‘사운드 브랜딩’의 개인화
최근 SNS에서는 시각이 아닌 ‘청각’을 중심으로 한 자기표현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ASMR’, ‘사운드 다이어리(Sound Diary)’, ‘음향 기반 감정 표현 콘텐츠’는 시각 피로도가 높은 시대에 새로운 감각적 표현 수단으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하루의 분위기를 ‘소리로 기록’한다.
예를 들어, 커피 내리는 소리, 비 내리는 순간, 타이핑 소리 등을 조합해 하루의 감정 리듬을 담아낸다.
이는 ‘감정의 소리화(Sonification of Emotion)’라고 불리는 새로운 트렌드로, 음악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다.
브랜드 또한 이 흐름에 맞춰 ‘브랜드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다.
브랜드가 특정 색을 가진 시각적 로고를 만들 듯, 특정 음향 패턴이나 리듬을 통해 감정적 일관성을 구축하는 것이다.
즉, SNS에서의 자기표현은 이제 보여주는 것에서 들려주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
5. 집단적 자기표현: ‘공유형 아이덴티티(Shared Identity)’
마지막으로 주목할 트렌드는 ‘공유형 자기표현’이다.
이 방식은 개인의 표현이 타인과 결합되어 하나의 집단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해시태그 캠페인을 통해 자신의 스토리를 연결하거나, 특정 색상·문체·음향으로 통일된 표현 문화를 만들어낸다.
최근 SNS에서는 ‘집단적 세계관 브랜딩’이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slowmorning, #digitaldetox, #quietaesthetic 같은 트렌드는 단순한 감성 콘셉트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표현 공동체다.
개인은 자신의 콘텐츠를 이 집단적 코드에 맞춰 표현하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이 트렌드는 ‘개인 브랜드’와 ‘커뮤니티 브랜드’의 경계를 허무는 흐름이다.
브랜드가 단독으로 말하지 않고, 사용자들의 표현을 통해 ‘함께 만들어지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6. 표현의 방향성 – 브랜드 전략으로 읽는 SNS 트렌드
이 다섯 가지 표현 방식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브랜드와 개인이 정체성을 확장하는 방식의 진화를 보여준다.
감정 중심, 서사 중심, AI 중심, 청각 중심, 집단 중심의 표현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다.
바로 ‘자기표현이 곧 브랜딩’이라는 점이다.
브랜드는 이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야 한다.
개인은 단순히 SNS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디지털 작가로서 활동해야 한다.
결국 SNS는 표현의 플랫폼이 아니라, 성장과 정체성의 무대가 되었다.
‘어떻게 보이는가’보다 ‘무엇을 이야기하는가’가 중요해진 지금, 새로운 자기표현 방식은 개인과 브랜드 모두에게 경쟁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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